MC몽 첫 공판서
가수 MC몽(31. 본명 신동현)이 “그 누구보다 아프게 벌을 받겠다”며 겸허한 태도를 보였다.
MC몽은 11일 서울중앙지법에 열린 첫 공판에 참석, 검찰이 제기한 병역 의혹 등에 대해 입장을 밝히며 “병역 연기는 불법인지 몰랐다. 죄가 된다면 벌을 받겠다”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 인정했으며, “치아는 고의 발치가 아니다. 이를 입영 연기와 맞춰서 생각한다면 너무 억울하다”고 생니 발치 의혹은 강경하게 부인했다.
# 공무집행방해, 일부 인정 "적극적 개입은 없었다"
MC몽은 병역 연기에 대해서 ‘일부 인정’했다. 검찰이 밝힌 방법대로 입영을 연기하긴 했지만, 절대 이 행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지 않았고, 불법인지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금 상황이 너무 힘들어 어떻게 말을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운을 뗀 후 “그렇게 몰랐던 내가 한심하다. 나는 (그러한) 병역 연기가 적법한 줄 알았다. 죄가 된다면, 달게 벌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나는 따로 혼자 살고 있어, 영장은 어머니에게 발송됐다. 어머니가 소속사 측에 영장을 건네, 입영 연기 관련한 부분은 회사에서 알아서 했다. 나는 그 사안에 대해 잘 알지 못했으며, 불법인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함께 재판을 받은 전소속사 대표 이모씨도 “MC몽의 말이 맞다. 회사에서도 그게 불법인 줄 몰랐으며, MC몽은 나를 믿은 죄 밖에 없다”고 힘을 실었다.
# 고의 발치로 인한 병역법 위반, 전면 부인 "너무 억울"
MC몽은 치아 관련한 의혹은 강경하게 부인했다. 검찰에 따르면 1998년 MC몽은 현역 1급 판정 당시 치아 4개 발치 상태였으며, 2000년 10월 치아 1개 발치, 2003년 5월 치아 2개 발치, 이후 치아 1개 파절(시기 불분명), 2004년 8월 치아 2개 발치, 2006년 12월 치아 1개 발치를 거쳐 2007년 7월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르면 MC몽의 치아 중 총 11개가 발치된 상태다. MC몽은 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이같은 발치가 고의적이었을 것이라는 검찰의 주장은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2006년에 발치한 35번 치아를 문제 삼았는데, MC몽은 이와 관련해 “치아는 통증이 극심해 치과에 가서, 치과의사의 권고대로 발치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MC몽은 “어머니는 11개의 치아, 형은 10개의 치아가 없다. 내겐 그들이 우선이었기에, 초중고 시절 치과 치료를 받아본 적이 없다. 그런데 이 치료를 입영 연기와 연관지어 생각한다면, 난 너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 대중의 뜻 따르겠다 "다만 내 안의 진실도.."
재판이 끝난 후 그는 억울한 부분은 법에 호소를 하되, 그 결과가 어떻든 여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대중이 원하는 길을 가겠다”면서 “다만 나에게 조그만 진실이 있다. 믿어준다면, 그 누구보다 아프게 벌을 받겠다. 재판이 끝날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 시험 등의 이유로 입영을 수차례 연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2006년 생니를 고의 발치해 병역을 면제 받았다며 병역법 위반 혐의을 받아 불구속 기소됐다.